김교수는 오늘도 강의실을 나서며 마른 목을 가볍게 두드린다. 3시간 동안 이어진 수업. 열정적으로 판서를 하고, 질문을 던지고, 학생들의 눈빛을 읽으며 쉼 없이 말했다.
“여기서 중요한 건 이론이 아니라 감각입니다.” 그는 그렇게 말하며, 학생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를 곁들인다. 그게 김교수의 방식이다. 지식을 넘어서 사람을 움직이는 수업.
하지만 강의가 끝난 뒤, 목에 남은 건 뿌연 건조함. 말이 쌓이면 감정도 함께 고인다. 김교수는 알게 되었다. 말은 에너지이고, 그 에너지는 소진되는 것이라는 걸.
연구실로 돌아와 조용히 앉은 그가 꺼낸 건 작은 은색 포장지. 에콜로™ 바이탈 에센스 캔디.
해조류에서 온 바다의 숨결 같은 그 맛이 입안에 퍼질 때, 쉬어 있던 목소리에도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.
“말하는 일도, 듣는 일도 결국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겠지.” 그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오늘 하루를 천천히 정리한다.